[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대단지를 중심으로 2개 이상의 건설사가 시공하는 '컨소시엄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다.
2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분양될 컨소시엄 아파트는 전국 16곳, 2만361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6배 증가한 수치다.
올 하반기 예정된 컨소시엄 분양 단지는 주로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지다. 16곳 중 12곳이 재건축, 재개발 사업지다. 지난해 하반기 컨소시엄 분양 단지 13곳 중 2곳이 재건축 사업지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에는 세종시 4-1생활권, 경기 동탄2 등 택지지구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하반기 분양 예정인 주요 컨소시엄 아파트를 보면 서울 지역에서는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단지가 있다. 전용면적 59~114㎡ 4066가구(일반 분양 1398가구)의 대단지로 올해 서울 분양 물량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다음 달 분양된다.
경기에서는 SK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과천시 원문동 과천주공2 재건축 단지를,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성남시 신흥주공 재건축 단지 1619가구를 11월 일반 분양한다. 같은 시기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온천2 래미안 아이파크' 249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컨소시엄 아파트는 대형 건설사의 시공 노하우가 결집돼 설계와 단지 조경 등이 우수하다"면서 "대규모로 조성되는 만큼 학교, 교통, 편의시설을 두루 갖춰 수요자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가치가 높아 입주 후에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할 가능성이 크고 건설사 입장에서도 사업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어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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