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건에 "최순실 국정농단의 중요한 증거물"

사진=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발견된 문건에 대해 “최순실 국정농단의 중요한 증거물”이라고 밝혔다.

14일 청와대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근무하던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 등 전 정권 청와대에서 만들어진 약 300종의 문건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병우는 2014년 5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민정비서관으로, 2015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는 민정수석비서관으로 근무했으므로, 문건 300여건은 모두 우병우가 민정비서관으로 직접 생산하였거나 우병우 민정수석 산하 비서관실에서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목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으나 최순실 국정농단과 직,간접으로 관련있는 중요한 증거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의원은 “캐비넷 하나에서 저렇게 중요한 증거가 수백건 쏟아진걸 보면 당시 황교안 직무대행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왜 그렇게 기를 쓰고 막아냈는지, 문서파쇄기를 수십대 사들여 밤낮으로 문서를 갈아 없애버리고 청와대 메인서버를 디가우징 해버렸는지, 또 수십만건의 문건을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지정하여 수십년동안 열람을 금지했는지, 박영수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해버렸는지 이해가 되고도 남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관세청의 면세점 인허가비리사건’ 등 국정농단과 관련 있는 사건을 수사함에 있어 서울고등법원장의 영장을 발부받아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지정된 문건들을 반드시 열람해야 할 이유가 실증적으로 드러난 훌륭한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앞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민정비서실 공간을 재배치하던 과정에서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 등 300여 건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견된 박근혜 정부 문건에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주요 간부 점검, 국정교과서 찬성 조직적 개입 등 논란이 됐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