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골목길 살린다]상도동, '上道'에서 '相道'로… 함께사는 동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2014년 서울형 도시재생시범사업지로 선정된 동작구 상도4동이 '골목 동네'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비가 이뤄진다. 서울시는 일대 72만6000㎡에 2018년까지 총 100억원을 투입, 10여개의 마중물사업을 키워내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열린 제1차 도시재생위원회에서 '동작구 상도4동 도시재생시범사업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에 대해 원안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상도4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은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가 출범한 후 최초로 상정된 안건이다. 이번 논의에서는 도시건축 분야 외에도 공동체·사회적경제·역사·문화·교통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가결처리됐다.
상도4동에 진행될 10개 마중물사업은 ▲골목공원 조성 ▲교통사고·범죄 안전골목 조성 ▲마을공간을 활용한 주민편의시설 확충 ▲양녕대군 묘역개방 및 역사테마둘레길 조성 ▲도시텃밭 조성 ▲에너지절감 마을 조성 ▲골목시장 활력회복 ▲어린이 문화·놀이마당 건립 ▲상도 열린스튜디오 건립 ▲공모사업 및 거점공간 운영 등이다.
우선 어린이·주민을 위한 골목공원 조성과 도깨비 골목시장 활성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상도4동에는 서울시 주거지역 평균보다 1.7배 많은 영유아·어린이가 거주하고 있지만 놀이·휴식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차량중심 골목길의 안전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마을 내에 25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인근 좁은 골목길들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상도4동의 역사·문화 자산인 '양녕대군 이제묘역'도 개방해 주민 휴식·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녕대군 이제묘역은 보호구역 면적만 1만5281㎡에 이르는 서울시 지정 유형문화제 제11호다. 양녕대군 종중에서 소유·관리 중으로 숭례문 현판 탁본 등 많은 문화재와 넓은 녹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실내 놀이시설, 영유아 돌봄공간, 영유아·어린이 행사·공연공간, 주민 문화공간 등의 수요를 복합·지원할 수 있는 상도4동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시설인 '어린이 문화놀이마당'을 조성할 계획이다. 앵커시설에는 소규모 공연·회의장과 주민사랑방(모임공간), 어린이 놀이공간과 아동상담공간, 지역 내에 부족한 저녁시간 유아돌봄 공간 등이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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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경사지 막다른 골목과 계단으로 사실상 신축이 곤란한 지역에 대해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소규모 정비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승열 서울시 주거재생과장은 "상도4동은 동네골목과 주택이 그대로 보존돼 있으면서 여러 지역 현안을 안고 있는 낙후된 저층주거지로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며 "공동체를 더욱 활성화해 지역 내 주민 조직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공공의 역할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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