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라이언킹 특별한 올스타전
이승엽, 은퇴 앞두고 마지막 출격
팬 투표 1위 KIA 최형우와 MVP 맞짱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올해 프로야구 올스타전(15일·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의 스포트라이트는 오롯이 이승엽(41·삼성)을 향할 것이다. 현역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참가하는 별들의 축제이기에. 두산 내야수 최주환(29)은 "(이승엽의) 마지막 올스타전이라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이승엽은 경기에 앞서 두 아들 은혁(13), 은준(7) 군과 시타·시구·시포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준비한 단독 팬 사인회도 열린다. 그가 피날레를 장식할 기회도 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인 '미스터 올스타'. 그는 1997년부터 올스타전에 열 차례 나갔으나 MVP와는 인연이 없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일 기회를 잡는다면 역대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만 40세 10개월 27일)에 오른다.
이승엽은 '드림올스타(두산·SK·롯데·삼성·kt)' 지명타자로 뛴다. MVP는 타자에 유리하다. 1982년부터 서른다섯 차례 열린 올스타전에서 타자가 서른세 번 미스터 올스타가 됐다.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면 금상첨화다. 지난해 MVP 민병헌(30·두산)도 홈런 두 개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드림올스타의 8-4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해 개장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 구장이다. 올 시즌 서른여덟 경기에서 홈런 102개(경기당 2.68개)가 나왔다. 문학구장(경기당 3.02개) 다음으로 많다. 지난해에도 경기당 2.46개로 2위였다. 홈 베이스에서 외야까지 중앙 122m, 좌우 99m에 담장 높이 3.2m로 작지는 않다. 그러나 담장을 팔각형 구조로 지어 좌·우중간 거리가 107m로 가까운 편이다. 잠실구장(좌·우중간 117m)에 비해 10m 정도 짧은 이 방향으로 홈런이 자주 나온다.
이곳은 이승엽의 홈구장이다. 그는 12일 현재 홈런 열여섯 개를 기록, 동료 다린 러프(31·미국)와 함께 팀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 쳤다. 라이온즈파크에서 여섯 개를 쳤다. 이승엽이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한 개 치면 김용희(62), 양준혁(48), 홍성흔(41)이 세운 개인 최다홈런(4개)과 동률을 이룬다. 신기록을 달성하면 MVP가 그의 몫이다.
이승엽과 미스터 올스타를 다툴 경쟁자는 '나눔 올스타(KIA·한화·넥센·LG·NC)'의 외야수 최형우(34·KIA)다. 그는 7월 여덟 경기에서 홈런 네 개 포함 타율 0.552(29타수 16안타)에 16타점과 17득점을 올리는 등 타격감이 좋다. 삼성에서 뛴 지난 시즌에는 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 열여섯 개를 쳐 전체 1위를 했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1위(118만7481표)에 오른 그는 "MVP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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