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나가는 한샘, 해외브랜드 들여오는 현대리바트
가구 '빅2'의 하반기 전략
한샘 창닝88에 중국 1호 직영매장 오픈
시공 인테리어 등 토털서비스 무기
현대리바트 윌리엄스 소노마 등 4개 브랜드 독점 계약
매장 확대 등 국내 홈퍼니싱 시장 주력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국내 가구업계 '빅2'가 서로 다른 전략으로 하반기에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한샘은 '중국 1호 직영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에 본격 나선다. 현대리바트는 해외에 나가는 대신 해외 유명 브랜드를 들여와 한국에 론칭하고 국내 홈 퍼니싱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샘은 이달 중순 중국 상하이 창닝구에 위치한 대형 복합쇼핑몰 '창닝88'에 첫 해외 직영매장을 연다. 창닝구는 상하이의 18개 구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도시이며, 한샘은 현지 젊은 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상하이 직영매장은 1만㎡(약 3000~3500평) 규모다. 한샘 관계자는 "이달 임시 오픈을 통해 고객들의 요구를 보다 정확히 반영해 다음 달 초 정식으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을 공언했다.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한 핵심 전략인 '현지화'에 맞춰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3년 전부터 시장 조사를 진행하는 등 꼼꼼하게 추진했다. 시공 서비스와 인테리어, 가구를 결합한 '토털 서비스릮' 무기로 삼았다. 한국에서처럼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만들어 개인 고객들이 직접 이곳을 찾게 하는 전략이다. 인테리어는 신혼 가구부터 자녀의 성장 단계에 따라 보다 세분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인테리어와 리하우스(리모델링)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통상 중국에서 새집에 입주하는 소비자들이 가구 구입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공사를 병행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중국 홈 인테리어시장은 약 220조원 규모로 매년 3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중국 진출을 위한 1차적인 투입비용은 총 850억원이다.
이와 비교해 현대리바트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 미국 유명 홈 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소노마의 첫 매장을 열었다.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엘름' 매장을 공식 오픈했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윌리엄스소노마사와 향후 10년간 윌리엄스소노마 등 4개 브랜드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 성향을 고려해 품목별 국내 판매가를 해외 직구 구매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해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브랜드별로 미국 대표 매장을 벤치마킹해 현지와 유사하게 매장을 구성한 게 특징"이라며 "브랜드마다 차별화된 이미지 구현을 위해 리바트 대형 매장 오픈 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비용이 투입됐을 정도로 인테리어와 매장 환경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 현대백화점 목동점, 대구점 등에 순차적으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 서울 논현동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윌리엄스소노마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 향후 10년간 총 30개 이상의 매장을 여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내년 윌리엄스소노마 매장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다. 2021년까지 누적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직접 경험을 통한 제품 구매가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며 "시장을 달리한 양사의 전략이 하반기 홈 퍼니싱시장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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