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백혈병 사정 듣고 십시일반 성금 200만원·헌혈증서 100장 전달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창 사춘기인 고등학생 아이가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아끼던 머리카락을 모두 밀자 울음을 터트리더라고요. 항암치료가 힘들다보니 이제는 머리카락에 신경쓸 겨를조차 없네요."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신라컨트리클럽에서 캐디로 일하고 있는 박혜영(40)씨는 지난 4월 고등학생 딸이 급성 백혈병을 앓고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박씨의 자녀는 지난 4월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고 20여일 만에 퇴원했으나 증상이 악화돼 하루 만에 다시 입원, 현재 통원치료중이다. 병원 입원실이 여의치 않아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진료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건강하던 아이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으면서 박씨 역시 아이의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20년 가까이 해오던 캐디 일을 잠시 접었다. 박씨는 아이가 초등학교 시절 이혼한 후 홀로 아이를 키워왔던 터라 간병하기가 더욱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박씨의 아이는 17살, 고등학교 2학년이다. 하고 싶은 게 많은 나이다. 박씨는 "여느 고등학생처럼 대학 진학을 준비했던 아이가 백혈병 투병으로 인해 꿈을 잠시 접어야 하는 게 가슴이 아프다"면서 "하루 빨리 나아서 본인이 원하는 공무원의 길을 가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박씨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신라컨트리클럽의 캐디 종사자들은 백혈병 투병 후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성금마련에 나섰다. 한푼 두푼 모아 200만원의 성금과 헌혈 증서 100여장을 모아 전달했다. 최상주 KX KX close 증권정보 122450 KOSDAQ 현재가 2,995 전일대비 55 등락률 -1.80% 거래량 160,083 전일가 3,05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KX이노베이션, 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기주식 취득 후 주식 전량 소각 결정 KX, 보통주 1주당 190원 현금배당 결정 KMH, 아시아경제 경영권 키스톤에 30억에 양도 회장은 삼성의료원에 직접 찾아가 빠른 완치를 기원하고,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윤준학 KMH신라레저 대표는 "박혜영 신라인의 자녀가 병마를 잘 이겨내고 빠른 시일내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 품으로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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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날씨가 더워 힘들텐데도 현재 병가중인 나를 위해 캐디 식구들이 휴무 근무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면서 "힘내라고 격려 전화도 많이 줘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가 완쾌되면 빨리 필드로 복귀해 신세를 갚고, 평생 신라컨트리클럽 캐디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소망도 피력했다.
한편 신라컨트리클럽 측은 골프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모금함을 설치해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헌혈증서와 성금 모금 후원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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