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랜스 논란]급여화 실패…"제약사 제시 약값 너무 비싸"
심평원, 8일 약평위 개최하고 비급여로 결정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약 '입랜스' 논란이 뜨겁다. 한 알에 21만 원, 한 달에 500만~550만 원의 약값이 필요하다.
입랜스를 만들고 있는 한국화이자는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화이자는 입랜스에 대해 '급여 결정 신청'을 했다. 6월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심의를 받았다. 비급여로 결정됐다.
이런 가운데 유방암 환자들의 절절한 호소가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입랜스 논란'을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 지를 함께 고민해 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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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랜스 급여화가 실패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8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를 개최하고 급여 여부를 심의했다. 심의 결과 심평원은 한국화이자가 제시한 가격이 높아 급여 결정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용대비 효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입랜스는 임상적 측면에서는 유용성과 필요성이 인정됐다. 그럼에도 입랜스 제조업체인 한국화이자가 제시한 가격이 고가여서 항암제의 '효과 등 개선 대비 비용 범위'를 훨씬 초과해 급여로 인정하기 곤란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심평원 측은 제약사가 가격을 인하하고 비용효과에 관한 자료를 추가 제출할 경우 재평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환우단체들의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유방암 환우단체인 HPBCF 측은 "급여화에 실패했고 이제 영국과 100% 동일한 상황이 됐다"며 "우리 환우들은 영국과 동일한 5개월 입랜스 무상 제공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국화이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화이자는 입랜스에 대해 영국과 차별화되는 시스템으로 눈총을 사고 있다. 영국은 입랜스에 대해 5개월 동안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화이자의 뒤늦은 환자 지원프로그램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화이자는 오는 12일부터 한 달 입랜스 약값의 약 30%인 160만 원을 한국혈액암협회를 통해 환자들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환우단체들은 "영국은 5개월 무료인데 우리나라는 뒤늦게 환자지원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고작 30% 지원에 불과하다"며 "한국화이자의 차별 정책은 물론 생색내기 지원프로그램에 대해 강도높게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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