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 前 임원 성추행 피소…'맥주병 폭행' 이어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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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지난달 임직원간 '맥주병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대한변호사협회가 이번엔 전임 집행부 임원의 여성 변호사 성추행 사건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검찰과 법원 등 사법부 전체에 개혁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 변호사단체인 대한변협에도 잇따라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변협 전임 집행부 임원 A 변호사는 지난해 해외 출장 중 함께 간 대한변협 소속 여성 변호사를 성추행 한 혐의로 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이 접수됐다.
A 변호사는 지난해 6월 홍콩에서 열린 대한변협과 홍콩변호사회의 교류회 일정을 마친 뒤 숙소로 돌아가던 중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여성 변호사 뒤로 다가가 신체를 만진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동료 변호사들이 이를 발견해 대한변협에서도 문제가 불거졌지만, 대한변협은 외부에 알리지 않고 A 변호사가 임원에서 물러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피해 변호사는 집행부 임기를 모두 마치고 물러났다.
당시 피해 변호사는 사건이 확대되기를 원하지 않았으나 1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A 변호사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법원 판단을 지켜보고 가해자를 변호사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방안을 고려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A 변호사가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나와 변호사 등록이 취소되지 않는 한 징계를 피하긴 힘들 전망이다.
대한변협에선 지난달 15일에도 단체회식 중 임원급 변호사가 팀장급 직원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리쳐 상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두피가 찢어져 피를 흘리며 인근 병원으로 호송됐다. 사건 당사자들이 합의를 해 고소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해당 임원은 집행부에서 물러났다.
당시에도 대한변협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유감을 표명했지만 불과 한 달 사이 다시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비판 여론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전임 집행부에서 발생한 일이라 아직 협회 내에서 이 일이 공론화 되진 않았다"며 "조만간 입장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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