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양극화따라 굴러가는 동전株
코스피 상승에 '지폐주'로 상승…24종목서 25% 감소한 18종목
코스닥, 상폐 등 거래정지로 12% 증가…비중 2.72%→3.02%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양극화는 동전주(1000원 미만 주식)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 25일 기준 동전주는 18종목으로 지난해 말 24종목보다 25% 감소했다. 전체 종목 수에서 동전주 비중도 2.68%에서 2.02%로 줄었다.
지난해 말 주가가 1000원을 밑돌던 대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16.9%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영향을 받았다. 골든브릿지증권과 대창 등도 코스피 강세 영향을 맞아 '지폐주'로 승격됐다. 다만 올해 동전주가 줄어든 데에는 선박펀드인 코리아 01호~04호와 한진해운 등이 시장에서 퇴출당한 영향도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선 동전주가 33개에서 37개로 12% 증가했다. 비중 역시 2.72%에서 3.02%로 높아졌다. 올해 15종목이 동전주 대열에 새로 합류했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 행남생활건강, 제미니투자, 피에스엠씨, 티비씨, 위노바, 솔고바이오, 오성엘에스티, 아리온, 에스아이리소스, 오리엔트정공, 씨씨에스, 아이오케이, 에이티세미콘, 세한엔에스브이 등이다. 이 중 제미니투자, 위노바, 세한엔에스브이는 거래 정지 상태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제미니투자는 상장폐지요건 회피에 따른 상폐 우려로 지난 15일 거래정지됐다. 전자파차폐 및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인 위노바는 재무이사 횡령 건으로 거래소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밸브전문업체 세한엔에스브이의 경우, 4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으로 지난 3월 거래가 정지된 이후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을 받지 못해 상폐 위기에 처했다. 회사 측이 이의를 신청, 거래소는 7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동전주에 머물렀던 33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은 지폐주로 승격됐거나 상장 폐지됐다. 에스에스컴텍, 우전, 프리젠 등은 상장폐지됐다. 신양오라컴은 주권상장폐지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된 상태다. 에스제이케이로 사명을 변경한 세진전자는 상장폐지에서 살아남아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세진전자는 안철수 테마주로 묶이며 연초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통신용 부품 제조 전문업체 포스링크는 지난해 말 태신포커스가 제기한 파산신청이 기각, 관리종목에서 해체된 이후 감자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저렴하다고 무작정 투자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1000원 미만의 종목 수익률은 -4.04%로 지수 상승에서 철저히 소외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가가 싸면 많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개인투자자가 주로 동전주에 투자한다"면서 "주식에 투자할 때는 미래성장 가능성, 재무제표, 시장 여건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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