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계엄령 지역에서 군인들이 여성들을 성폭행해도 좋다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인권단체와 유명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6일 계엄령 선포지역인 남부 민다나오 섬 일리간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소탕에 투입된 장병들을 위문하며 "여러분이 (여성을) 3명까지 강간한다면 내가 저지른 것으로 해줄 것"이라고 농담으로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자관의 딸인 첼시 클린턴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두테르테를 "인권에 대해 무지한 살인 폭력배"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강간은 결코 농담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여성인권보호단체인 '탕골바이'는 성명을 통해"강간은 흉악범죄로 결코 웃을 일이 아니다"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은 군인들의 범죄를 부추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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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펠림 카인 아시아지부 부지부장은 "두테르테 대통령 발언은 민다나오 섬에서 일어날 수 있는 군의 권한 남용을 필리핀 정부가 적극적으로 독려할 수 있다는 인권 운동가들의 우려를 확인시켜 줬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비판 여론이 일자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계엄군에 대해 힘을 실어주기 위한 대통령의 발언이 과장된 점이 있다고 해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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