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1동 마음돌보미 7인방 어르신들 찾는 사연?

2014년 3월부터 4년째 이어지는 성북구 정릉1동의 어르신 지원사업... ‘똑똑똑 어르신 안녕하세요’ 홀몸 어르신에게 매주 두유 전달하면서 안부 확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똑똑똑 어르신 안녕하세요~ ”

“오셨어요, 오늘 아침은 날씨도 쌀쌀한데 너무 감사합니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정릉1동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똑똑똑 초인종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정릉1동 주민들로 구성된 홀몸어르신 마음돌보미 7인방(박상금, 황영숙, 오은주, 안영주, 김성렬, 성영숙, 권경숙)이다.

이들은 일주일에 두 차례 두유를 가지고 직접 방문, 어르신 15명의 안부를 확인한다.

이는 2014년 3월부터 시작된 정릉1동 주민센터의 대표적인 복지서비스 ‘똑똑똑 어르신 안녕하세요’사업이다.

마음돌보미 7인방

‘똑똑똑 어르신 안녕하세요’는 정릉1동 복지협의체가 직접 제안한 사업으로 홀몸어르신들의 고독사 방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두유를 통한 영양지원 활동까지 4년째 주민이 직접 쓸쓸한 어르신의 말벗이 돼 주고 있다.

어르신들께 지원되는 두유는 복지협의체 서상현 부위원장의 기부로 현재까지 296회 약 148만원 상당 지원됐다.

딸이 돼 주기도 하고 친구가 돼 주기도 한 4년 동안 어르신들과 마음돌보미 7인방은 서로 정도 많이 들어 간혹 어르신들이 아프시기라도 하면 봉사자들은 주말에도 직접 반찬을 해가며 어르신들을 돌봐왔다.

이런 정성에 어르신들 또한 마음돌보미들을 가족처럼 대하며 간혹 정해진 시간에 오지 않으면 오히려 주민센터로 연락해 어디 아픈 건 아닌지 물어보는 어르신들이 있을 정도다.

정릉1동 마음돌보미 박상금(64)씨는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야 하는 일에 힘든 날도 많지만 마음돌보미들은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오늘도 기분 좋게 발걸음을 옮긴다”고 말했다.

조민숙 정릉1동장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와 함께 지역주민들이 직접 제안하고 활동해온 4년, 그 노고에 감사의 마음이 크다”며 “어르신들에게 지역주민이 안부를 묻고 말벗이 돼 주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음에 감사함과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