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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랠프 로렌, 맨해튼 5번가 매장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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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의류업체 랠프 로렌이 고급 상점이 입점한 거리로 유명한 뉴욕 맨해튼의 5번가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타워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랠프 로렌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는 15일자로 문을 닫는다.
NYT는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 패션을 정의하는 데 일조했던 랠프 로렌이 브랜드의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랠프 로렌이 5번가 매장의 폐점이라는 상징적 결단을 내린 데에는 최근 저렴한 스파 의류 브랜드에 밀려 부진해진 실적이 자리 잡고 있다. 랠프 로렌의 2016년 9~12월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떨어진 17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랠프 로렌은 지난해 6월 직원 약 1000여명의 감축과 지점 50여개 지점을 폐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직 개편으로 인해 연간 1억4000만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랠프 로렌 매장 폐점은 5번가에 입점한 다른 브랜드들의 고심도 반영하고 있다. 비싼 임대료로 고급 브랜드가 입점한 거리로 유명한 이곳은 지난해 말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한 보안요원에 둘러싸여 관광객과 소비자의 발길이 끊겼다. 파운드화와 유로화 약세도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타깃인 5번가 매장을 울렸다.
전문가들은 최근 온라인 판매와 저가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는 고급 브랜드가 더 이상 매장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몰두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내놨다. 명품 브랜드 컨설턴트 로버트 버크는 "브랜드들이 현실적인 매장 크기를 고심하기 시작했다"며 "상점이 없어도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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