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과천, 아파트값 10억시대 연다
3.3㎡당 매매가 4000만원 육박
서울 서초·송파구보다 높아
재건축 기대감에 몸값 회복세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과천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과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가 4000만원대 육박하며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했던 2009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과천은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 되며 2012년 집값이 10.2% 폭락하는 등 '준강남'의 명성을 잃었다. 하지만 최근 ㎡당 3000만원대의 몸값을 자랑하며 다시 준강남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 평균 3000만원대 매매가의 경우 84㎡(전용) 기준 10억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앞으로 10억 시대를 열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3일 닥터아파트 따르면 과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가 3941만원이다. 강남구(3.3㎡당 3958만원)보다 조금 낮고 서초구(3452만원), 송파구(2791만원), 강동구(211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과천 집값이 고점을 찍었던 2009년 이후로 5년간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 다시 반등되기 시작한게 2015년인데 2015년 한 해만 8%, 2016년 15% 상승하며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의 3배 이상 올랐다"며 "이는 재건축에 대한 미래가치가 포함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해 5월 분양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 스위트의 경우 84㎡의 분양권 호가가 9억6200만원선에 형성돼있다. 이미 10억원 돌파의 고지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 단지는 분양당시 3.3㎡당 평균 2678만원에 책정됐는데 분양 당시보다 3억 가까이 오른 셈이다. 분양가 역시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7월 강동구에서 분양한 재건축 단지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가 3.3㎡당 평균 2300만원대에 분양됐다.
과천의 기존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3000만원대를 돌파하자 분양가까지 동시에 밀어올렸다. 지난 26일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따낸 과천주공1단지의 경우 3.3㎡당 3313만원으로 분양가(일반분양)가 책정됐다. 이 가격에 분양될 경우 84㎡ 기준으로 10억~12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된다. 과천에서 84㎡가 10억원대에 분양된 경우는 전례 없는 일로 이대로 분양될 경우 과천 아파트도 10억 시대를 열게 된다. 다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해 5월 분양한 인근 단지인 래미안 과천 센트럴 스위트의 분양가보다 20% 가량 높다는 이유로 분양보증 거부 의사를 밝혀 이대로 분양이 진행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과천은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예정된 곳으로 추가 가격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 현재 과천은 12개 단지 1만3500여가구 중 지은지 30년이 넘은 10개 단지 1만여가구가 재건축 추진중에 있고 올해만 7000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이 중 4000여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함영진 센터장은 "과천은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했을때가 2009년으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며 "최근 과천이 다시 매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특히 올해 공급되는 과천 재건축 단지들의 경우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부분이 가격에 영향을 많이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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