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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화장품 브랜드에 ‘여혐’ 모델을?…불편한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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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뛰드하우스, 전현무 광고 영상 공개 3시간 만에 삭제

에뛰드하우스 'NEW 에뛰드 애니쿠션'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에뛰드하우스 'NEW 에뛰드 애니쿠션'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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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하우스는 새로운 광고 영상을 공개한 지 3시간 만에 삭제했다. 광고 모델 전현무 씨에 대한 소비자 항의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에뛰드가 올린 ‘NEW 에뛰드 애니쿠션’ 영상에는 방송인 전현무 씨가 출연했다. 광고를 본 네티즌들은 “광고모델이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구매욕구가 저하된다”고 반발했다.
비난이 계속되자 에뛰드는 28일 오후 12시쯤 SNS 계정을 통해 “전현무 씨가 에뛰드 브랜드 이미지에 적합하지 않다는 소비자 의견이 다수 제기되었고, 이에 당사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해당 영상을 삭제 조치하였습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같은 남성모델 다른 평가?
여성 화장품 시장에 남성 모델이 등장한 건 처음이 아니다. 최근 광고에서는 남성 모델을 ‘미남 스타’에 한정하지도 않는다. 2015년 더페이스샵은 방송인 서장훈 씨를 모델로 발탁했다. 바닐라코 역시 지난해 방송인 조세호 씨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공개했다.

전형적인 화장품 모델에서 벗어난 ‘역발상 모델’은 소비자들의 주목도와 호감도를 상승시켰다. 바닐라코 홍보 담당자는 “당시 조세호 씨가 유행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었다”며 “광고가 나간 이후 참신하고 재밌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에뛰드 역시 지난해 배우 마동석 씨를 모델로 기용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마블리’, ‘마쁜이’로 불리는 마동석 씨의 친근한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먹힌 것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마동석과 전현무는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여혐’이다
네티즌들은 과거 전현무 씨의 발언을 문제 삼아 ‘여성혐오자’라고 지적했다. 전현무 씨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음 생에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며 “우리 남자들은 평생 여자를 위해 대접하지 않았나”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소비자들이 항의하는 이유는 단순히 모델이 남성이라거나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아서가 아니다. 여성이 주 고객층인 화장품 브랜드에서 여성 소비자의 선호를 반영하지 못한 결과다. 네티즌들은 “여성 타겟 브랜드에서 여성혐오 모델을 고용한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해외 화장품 브랜드 맥(MAC) 역시 유상무 씨를 모델로 한 디지털 영상 광고를 중단했다. 유상무 씨의 여성혐오적 발언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항의가 거셌기 때문이다. 유상무 씨는 과거 인터넷 팟캐스트에서 “여자는 남자보다 멍청하다”, “남자와의 잠자리 경험이 있는 여자는 창녀”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본부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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