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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2일 만에 끌어올리는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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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시험인양 착수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후 유안 확인 가능


1072일 만에 끌어올리는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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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세월호가 침몰 1072일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다. 2014년 4월16일 미수습자 9명과 295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는 모든 국민을 비통에 잠기게 했다.
3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만큼 선체는 녹슬었지만 세월호가 우리에게 가져온 의미는 고스란히 남아있다.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에 뼈아픈 경종을 울렸을 뿐만 아니라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탄핵의 '단초(端初)'가 되기도 했다. 선체 인양은 여러 가지 가설이 혼재된 침몰 원인 규명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2일 해양수산부는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세월호 시험인양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인양 작업은 선체 아래 설치한 리프팅빔 28개에 연결된 와이어를 2대의 재킹바지선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킹바지선에는 유압으로 와이어를 당기는 잭이 1척당 33개씩 설치됐다. 유압잭 1개당 350t을 끌어올릴 수 있어 총 인양 가능 무게(인양력)는 2만3100t이다. 세월호의 수중 선체 중량만 7991t으로 추정되며 리프팅빔 무게도 1214t에 달하지만 충분히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험인양에 이어 본인양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세월호가 수면 위로 드러나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은 이날 오후 2~4시로 예상한다.

문제는 기상 여건이다. 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호주 기상업체 OWS를 포함해 국내외 기상예보들이 공통으로 소조기인 22~24일에 '파고 1m, 풍속 10.8m/s 이내'의 양호한 기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양 작업이 가능한 기상조건은 소조기에 파고 1m, 풍속 10m/s 이하다.

하지만 갑자기 파고가 심해지면 유압잭에 걸린 무게가 순식간에 늘어날 수 있어 작업 속도는 늦어질 수 있다. 반대로 파고가 잔잔하면 작업은 더 순조롭게 이뤄진다. 정부는 최악의 경우 인양 작업에 8~10시간이 소요되리라고 예측한다.

안전하게 선체 인양 작업을 하기 위해 주변 해상 1마일(약 1.6㎞) 이내 선박 운항이 금지되며, 300피트(약 91m) 이내 헬기 접근도 금지된다. 현장에 선박이나 헬기가 근접하게 되면 파고와는 다른 물결을 만들어내 작업을 어렵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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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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