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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소프트웨어학부 신설 진통 끝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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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소프트웨어학부 신설 계획 학생과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 통보
총장이 직접 나서 사과하는 등 진통 끝에 합의


중앙대학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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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학제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묻지 않아 학생 및 교수들의 반발이 일었던 중앙대학교가 진통 끝에 합의했다.
21일 중앙대 구성원 및 대학가에 따르면 중앙대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 사업 추진을 위해 학제 개편을 밀어붙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공고된 중앙대의 학칙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컴퓨터공학부의 이름이 '소프트웨어학부'로 바뀌고 융합공학부 내에 있던 디지털이미징전공이 이전된다. 기존의 컴퓨터공학전공과 소프트웨어전공도 ▲인공지능트랙 ▲스마트IoT트랙 ▲엔터프라이즈SW트랙 ▲디지털미디어트랙 등 4개 트랙 체제로 변경된다.

타 단과대학의 정원도 끌어왔다. 소프트웨어학부는 기존 컴퓨터공학부 정원 120명에 경영경제대학의 정원 30명(국제물류학과 20명, 경영학부10명)을 이전시킨 총 150명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학생들의 적(籍)이 바뀌는 문제임에도 당사자인 학생들과 사전에 어떤 논의 과정도 거치지 않아 문제가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지난 7일 열린 '경영학부 정원조정 회의'에서 위정현 경영경제대 교수 대표위원(경영학부 교수)은 "정원이동 내용이 담긴 학칙 개정(안)은 공고 이전에 해당 학과 교수회의 의결과 대표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며 "이번 개정(안) 공고 과정에선 모든 절차가 배제됐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중앙대 측은 최근 공과대학 학생 대표와 교수진, 김창수 총장과 김병기 기획처장 등이 만나 긴급회의를 열고 이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교무회의 등 중요 의결 진행 시 학생 측과 소통 여부 확인 ▲ 원하는 이에게 기존 커리큘럼 유지 및 학적 자율 변경 등 보장 ▲총장이 부총장 및 각 처장에게 학생과의 소통 직접 강조 ▲총장·총학생회장 간 직접 연락 체계 구축 등 총 4가지 사항이 합의됐다.

김태우 총학생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비민주적인 구조조정과 학칙 개정은 용납할 수 없으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영학부 학생회 관계자도 "예전부터 일방적인 학교 측의 정책 집행에 불만이 쌓이고 있는 상태"라며 "경영학부의 정원 변경은 소수지만 그럼에도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은 무척 유감"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모든 과정이 학생들과 소통 속에 진행됐고, 앞으로도 그렇게 진행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중앙대는 지난해에도 교육부의 '프라임 사업(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을 추진하며 학내 의견을 조율하지 않았음에도 합의가 완료됐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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