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미FTA 5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무역협회와 암참이 공동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김종훈 전 한미 FTA 한국 교섭대표, 웬디 커틀러 전 한미FTA 미국 교섭대표를 비롯해 양국 기업인 4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상품과 서비스를 합쳐 한국이 약 117억달러 흑자(2015년)를 시현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한국의 대미(對美) 상품무역 흑자가 감소되는 추세인 것과 향후 한국경기 호전 및 서비스 시장 추가개방을 고려시, 양국간 교역이 점차 균형된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측면에서도 양국기업의 투자가 한미 FTA를 기점으로 모두 크게 발전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주 장관은 "한국기업의 대미 투자는 한미 FTA 이전 수준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증가하며 자동차, 가전, 반도체, 철강 등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약 1만명 이상의 미국내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근로자에 지불하는 평균임금도 약 9만2000달러로 아시아 국가들 대미 투자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앞으로도 상호호혜적 한미 FTA를 기반으로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더 확대,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양국간 협력의 가능성이 큰 분야로 에너지, 제조업 투자, 첨단 산업 및 기술분야 협력을 꼽았다. 그는 지난 주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 민관이 참여하는 '에너지 산업대화(Energy Industry Dialogue)' 설치에 합의했음을 언급하며 "에너지 교역과 인프라 투자 등에 양국 정부가 제도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조업 투자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는 기업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현지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제조업 부흥정책을 기회로 삼아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 기업간 더 많은 성공적 파트너십 스토리가 쓰여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주 장관은 4차 산업협력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첨단 산업분야에서의 양국 기업간 협력을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가전, 3 D 프린팅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미국의 혁신적 원천기술과 한국의 생산기술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동 R&D 등을 통해 양국기업이 서로에게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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