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정부가 국내 2위 서적 도매상인 송인서적 부도로 피해를 본 출판사들에 30억원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피해 출판사들의 '출판콘텐츠 창작활동'에 20억원, '도서 구매'에 10억원 등 모두 30억원을 직접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송인서적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다. 지난 6일 피해 출판사들에 긴급 운영자금으로 2000만원씩 모두 50억원의 출판기금을 1.25%의 금리로 빌려주는 저리융자 지원책(1년 거치)을 내놓은 데 이어 직접적 자금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나머지 10억원은 피해 출판사들의 재고 도서를 구매하는데 사용한다. 국립세종도서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과 협력해 다음달 22일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5억원어치를 사들여 행사 참가자 등에게 증정한다.
아울러 정부가 우수 도서를 선정해 1종당 1000만원 이내로 구매하는 세종도서 사업도 피해 출판사 구제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는 방안을 출판계와 협의해 마련한다. 이를 위해 올해 예산 140억원의 절반가량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출판유통 구조의 선진화, 출판기금 확충, 출판 생태계 안정을 위한 법 제도 정비, 2018년 '책의 해' 지정 등 중장기적인 지원 대책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송인서적은 지난 3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거래해온 출판사는 2000여 곳이며, 피해 규모는 5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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