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도 前숭모회장 "20년전 병아리 최순실, 지금은 괴물"
[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이영도 전 숭모회 회장이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11일 오후 1시45분쯤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이 전 회장은 구속된 최순실씨에 대해 "내가 본 최순실은 병아리였다. 그때는 20여년 전이니까"라며 "지금이야 괴물이 돼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범죄사실 뿐 아니라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났는지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어떤 자료를 제출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여러 자료를 갖고 있다"며 "재산이나 재단 관련해서 특검에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 일가 재산의 종잣돈에 대해서는 "특별한 것이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와 박 대통령이 경제공동체란 말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종잣돈 늘린 것이 있을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이 특별히 재산을 늘린다든가, 은행 업무를 아는 바 없으니까 그렇게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육영재단 분규 당시 숭모회 회장을 맡아 육영재단 비리, 故 최태민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을 상세히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숭모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호원과 측근 출신들이 만든 조직으로, 1992년 설립돼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사단법인이다.
특검팀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육영재단 및 최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과 최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금융감독원에 최씨 일가 등 관련자 40여명의 재산 내역 조회를 요청했고, 부동산 등기부 등본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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