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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AI가 A형 독감 만나면…최악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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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독감 걸린 사람 AI 조류 접촉하면 신종 바이러스 변이 가능"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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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와 독감이 동시에 최악의 유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H5N6)가 A형 독감에 걸린 사람을 만나 신종 바이러스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최근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가 만연하면서 살처분 닭·오리 마리수가 역대 최고치인 210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A형 독감 감염자도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현권 의원은 민주당 AI대책특별위원회가 지난 21일 개최한 'AI대응 개선책 마련을 위한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공구 한양대 의대 병리학교실 교수의 말을 전했습니다.

공구 교수는 "최근 AI사태는 이미 통제 불능 상황으로 치닫고 있고 때마침 A형 독감이 대유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A형 독감에 걸린 사람이 AI 감염 조류를 만나면 인체를 숙주로 한 바이러스 변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공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동물뿐 아니라 어떤 미생물에서도 인간에게 온다는 점을 명심하고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서 인체감염 차단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AI가 우리나라에서 인간에 감염된 사례는 물론 없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지난 19일 까지 AI와 관련돼 누적 총 고위험군은 9183명으로 일부 증상 신고자 26명을 검사한 결과 현재 유행중인 계절 A형(H3N2) 독감으로 확인된 1명 외에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로도 인체감염 위험 증가와 항바이러스제 내성 관련 유전자 변이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문제는 이들 고위험군 중 모니터링 되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은 "현재 지역에서 가금류의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는 작업자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 근로자들인데 인체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SOP)과 절차가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H5N6 이외에 H5N9 유입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송찬선 건국대 수의대 교수는 "H7N9형은 닭과 오리의 폐사를 유발하지는 않는데 사람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조류보다는 인간에 치명적인 H7N9형 바이러스가 유입될 것에 대비해 별도의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공구 교수는 "사실상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은 실패로 돌아갔다"며 "내년 5월까지 AI가 자연 소멸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고 진단했습니다.

AI 바이러스 유형별 인체감염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H5N6형은 중국내에서 17명이 확진돼 10명이 사망했습니다. AI H5N1형은 동남아, 중동 등 16개국에서 856명이 확진돼 452명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AI H7N9형은 중국(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캐나다에서 유입)에서 그동안 확진자 801명, 사망 45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권 의원은 "최근 연일 AI가 위세를 더하면서 살처분 마리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고 유례없는 A형 독감이 맹위를 떨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연관관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현재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A형 독감과 조류독감은 연관을 맺고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아직 없는데 인체를 매개로 한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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