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촛불집회와 함께…"朴 대통령 즉각퇴진·조기탄핵 외친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현 정권의 적폐청산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잇따라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퇴진행동은 우선 24일을 '끝까지 간다! 9차 범국민행동, 박근혜 정권 즉각퇴진·조기탄핵·적폐청산 행동의 날'로 정하고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결정과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기로 했다.
박병호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소수 기득권 세력이 헌재의 탄핵 결정을 최대한 늦춰서 현 정권의 정책들을 연말, 연초에 추진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오직 광장의 촛불만이 후손들에게 공정하고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세상을 물려줄 수 있다"고 호소했다.
22일 집회는 오후 1시30분 광화문광장에서 하는 김제동의 만민공동회와 오후 4시 '퇴진행동 물러나쇼'를 시작으로 오후 5시 본집회로 이어진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과 퇴진행동 측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의 행보에 우려를 표명하며 장관 등 모든 부역자들의 퇴진을 요구할 계획이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행진은 지난주 촛불집회 때와 같이 청와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이어진다. 퇴진행동은 이를 위해 총 13곳에 행진신고를 해놓은 상태다.
특히 이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만큼 이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오후 4시에는 '박근혜정권퇴진 청년행동'의 주최로 '청년산타 대작전'이 진행된다. 이날 산타복장을 한 청년 1000명은 시민들에게 선물도 나눠준다.
행진이 끝나는 오후 7시30분부터는 '하야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린다. 공연에는 가수 연영석, 성악가 루이스초이, 서울재즈빅밴드가 무대에 오르며, 노래 가사를 바꿔부르는 '캐럴 노가바'도 시민 참여 형식으로 진행된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최순실이 재판장으로 나와서 아무 죄가 없다고 해 국민을 답답하게 했다"며 "날이 추워지고 국민들의 피곤이 쌓여 지난번처럼 200만명이 모일 거라고 보이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최소 수십만명은 나올 준비가 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후 7시쯤 본집회를 시작해 행진과 콘서트를 진행한 후 자정 타종행사까지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최영준 퇴진행동 상황실장은 "내년에도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촛불을 이어가겠다"며 "특히 내년 1월7일은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앞두고 있어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하는 촛불집회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퇴진행동은 헌재의 조속한 탄핵결정을 압박하기 위해 22~23일 전국 법원 앞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퇴진행동은 "아마 헌재가 소수 기득권으로부터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래서 향후 일정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는 것 같다"며 "헌재도 어느 편에 설 지 판단을 해야 한다. 국민은 헌재의 빠른 결정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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