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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올해 10회·1000만 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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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8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며 황교안 총리공관으로 행진하고 있다.

17일 8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며 황교안 총리공관으로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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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금보령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에 전국에서 77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면서 여전히 거센 '촛불민심'을 다시 확인했다. 주최 측은 올해 두 번 남은 주말에도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올해 안에 촛불집회는 10회에 걸쳐 누적 연인원 1000만명이 참여하는 대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7일 전국 곳곳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서울 65만명(경찰 추산 6만명) 등 77만2500명이 참석했다. 232만명이 모인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 이후 규모는 계속해서 작아지고 있지만 목소리는 커지고 행진은 더욱 가까워졌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촛불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8차에 걸친 촛불집회에 총 837만여명이 참석해 앞으로 두 차례 집회에 160만명이 거리로 나올 경우 누적인원은 1000만명이 가능해진다. 주최측은 특히 31일 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는 '송박영신'의 의미로 최대 집중의 날을 기획하고 있어 세밑 촛불집회는 열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매주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김정현(26ㆍ여)씨는 "시민들이 '즉각 퇴진파'와 '탄핵파'로 나눠져서 탄핵안 가결 이후 동력이 조금 줄어들지 않았나 싶다"면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올해를 집회로 마무리 하자'는 사람들이 휴일에도 많이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7일 집회에서도 평화적 집회 열기는 계속됐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고등학교 3학년 양명렬(19)군은 "박 대통령의 탄핵뿐 아니라 즉각퇴진과 처벌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나왔다"며 "탄핵 가결 이후 이제 1단계만 끝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직접 뜨개질로 만든 '세월호'로 아이들을 추모하고 있던 이호영(54ㆍ여)씨는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아이들이 둘째 아이와 동갑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1회 촛불집회부터 참석하고 있다"며 "하늘에 있는 아이들과 그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날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 집결한 시민들은 본집회 후 오후 7시부터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했다. 시민들은 박 대통령 뿐 아니라 탄핵안 가결 이후 황교안 권한대행이 국정 전반에 걸쳐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날 행진에서도 어느 때보다 많은 인파가 총리공관 100m 앞에 모여 규탄을 이어갔다. 삼청동 골목은 시민들로 가득 차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집회 참여자들의 면면도 더욱 다양해졌다. 대학생과 노동자뿐 아니라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고3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다양한 시민들이 모여 민주주의의 광장을 만들었다.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우고 경찰차에 붙은 스티커를 떼는 등 문화 시민들도 한층 늘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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