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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단행하는 롯데 신동빈號…내년 2월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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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뇌부 역할하던 정책본부 규모 축소
유통, 호텔ㆍ리조트, 식품, 화학 4개 부문으로 나눠
각 계열사 자율경영 강화

롯데그룹 총수 일가와 회사의 경영비리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리는 15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중구 소공동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롯데그룹 총수 일가와 회사의 경영비리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리는 15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중구 소공동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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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그룹이 내년 2월부터 93개 전(全) 계열사를 4개 부문으로 나누고, 정책본부를 대폭 축소해 운영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체제에서 처음으로 단행되는 이번 조직개편은 그간 그룹의 '수뇌부' 역할을 해 온 정책본부를 최소한의 규모로 줄이고, 각 계열사의 자율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롯데그룹은 20일 조직개편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그룹의 93개 계열사를 유통, 호텔ㆍ리조트, 식품, 화학 등 총 4개 부문(BUㆍBusiness Unit)으로 나누는 조직개편안을 내년 2월1일 단행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등 핵심 경영진과 정책본부 임원이 참석해 관련내용을 확인, 공유했다.
유통, 호텔ㆍ리조트, 식품, 화학 등 4개 부문은 각각의 부문장이 맡아 총괄 운영한다. 향후 전산ㆍ시스템 등의 통합 여부 및 방향은 추가적인 R&R(Role & Responsibility) 과정을 거쳐 확정하게 된다. 그룹 내에서는 당장은 본사 통합 등 물리적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정책본부는 명칭을 바꾸고 규모도 대폭 축소된다. 비서실, 대외협력단, 운영실, 개선실, 지원실, 인사실, 비전전략실 등 기존에 운영되던 7개실이 4개로 통합되고 현재 300여명인 인원은 20~40% 가량 축소한다. 정책본부의 총 책임자로는 신 회장의 조력자로 꼽히는 황각규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밖에 롯데그룹은 준법경영 강화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별도로 발족시킬 예정이다.

이 같은 개편 방안은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롯데그룹의 의뢰를 받아 진단ㆍ제안한 것이다. 향후 R&R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의견 청취 과정을 거쳐 1월 중순 이후 확정되고, 2월1일자로 개편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관련 인사 역시 같은 시기에 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신 회장은 이번 구조개편이 임직원들에게 인적 구조조정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회의에서 "연말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직원들이 고용 측면에서의 불안함을 느낄 수 있다"면서 "직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의 의도와 방향을) 잘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정책본부 축소 과정에서 빠져나온 임직원들은 각 부문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해 "당초 컨트롤타워로서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조직된 정책본부가 비대해지면서 각 계열사가 정책본부에 보고를 하기 위한 경영을 한다는 비판이 있어왔다"면서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진행하게 됐으며,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세부안은 확정되지 않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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