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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수입화장품…'입생로랑' 구매수량 제한 'SK-Ⅱ' 가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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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생로랑 매출 쑥……립스틱 인기에 구매제한도
SK-Ⅱ, 일본 원전사고 후 매출 고꾸라져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수입화장품 브랜드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로레알그룹의 입생로랑은 1인당 구매수량 제한 폭을 강화한 반면 같은 날 피앤지(P&G)의 SK-Ⅱ는 면세점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입생로랑은 지난 1일부터 1인당 동일상품 최대 5개까지였던 구매제한 수량을 최대 3개까지로 변경했다. 입생로랑 관계자는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많아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많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면세점뿐만 아니라 백화점에서도 입생로랑의 성장은 가파르다. 올해 한 백화점에서 입생로랑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B백화점에서도 입생로랑 판매는 36.5% 늘었다. 입생로랑의 상품군 가운데 특히 인기 있는 제품은 립스틱이다. 다양하고 선명한 색감과 화려한 용기 디자인 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에 속도가 붙었다.
이에 반해 SK-Ⅱ는 면세점 판매가를 평균 2% 인하했다. 대표 제품인 피테라 에센스의 경우 168달러에서 165달러로 가격을 내렸다. SK-Ⅱ 관계자는 "백화점 가격과 면세점 판매 가격을 20% 정도로 격차를 두는데, 환율이 많이 올라 면세점 가격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SK-Ⅱ가 화장품브랜드 가운데 가장 먼저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판매 부진을 이유로 꼽았다.

SK-Ⅱ는 일본 원전 방사능 사태 이후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합리적 소비를 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수입화장품 브랜드의 성장이 멈춘 상태에서 일본산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맞물리면서 실적이 고꾸라졌다. 여기에 유통망을 홈쇼핑으로까지 확장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다. 각종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실적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2008년까지만 해도 20%에 육박했던 일본화장품 수입점유율이 지난해 12.2%로 급감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일본산 화장품브랜드의 명성이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최근 색조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입생로랑, 나스, 아르마니 등 색조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스킨케어 중심인 SK-Ⅱ는 백화점에서도 목이 좋은 자리에서 밀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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