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국내 소비자들이 우유를 구입할 때 가격보다는 맛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향후 맛과 품질이 차별화된 목장형 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25세 이상 주부 742명 대상으로 '우유와 유제품의 소비행태'를 조사한 결과, 우유를 마실 때 가장 고려하는 요인으로 71%가 맛을 꼽았고, 이어 제조일자와 유통기한, 가격, 제조회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우유를 마시기에 가장 좋은 구성원은 미취학 자녀부터 중고생 자녀라는 답이 많았고 이어 본인 및 남편, 성인 자녀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1000ml 흰 우유의 적정가격으로는 현 판매 가격의 약 80% 수준인 1973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대답했다.
유제품의 경우에는 대상 가정의 68.9%가 '주 1회 이상 발효유를 소비한다'고 답했고, 치즈는 49.4%, 버터는 20.1%만이 '주 1회 이상 소비한다'고 대답했다.
소비 이유로는 발효유의 경우 원활한 장 기능(44.9%) 및 영양 보충(34.4%) 등 건강상 이유가 많았으며, 간식용(42.3%)이나 맛이 좋아서(41.5%) 구매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또한 치즈는 요리를 위해 구매한다(51.8%)는 답이 많았고, 안주용(29.8%), 간식용(26.5%)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최근 3개월 내 우유·유제품 구입 경험이 있는 주부를 대상으로 9월 한 달 동안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신뢰수준은 95%, 허용 오차는 ±3.6%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앞으로 맛과 풍미가 다른 차별화된 고품격 목장형 우유 생산과 자연치즈 유제품을 생산하는 목장을 현재 70농가에서 100여 농가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