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비롯한 각종 대출상품 금리가 오르자 금융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이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9월 말 2.87~4.17%였던 주담대 5년물 고정혼합 금리가 이날 현재 3.59~4.70%를 기록했다. 두 달 새 최저금리 기준 0.7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변동금리도 2.86~4.16%에서 3.16~4.46%로 올랐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 부담해야 할 이자가 늘어나는 만큼 입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변동금리를 적용받는 기존 대출자의 경우 금리가 0.3%포인트 오를 경우 대출액 1억원 기준 연간 30만원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기준금리는 그대로인데 왜 대출금리만 오르냐"는 주장도 있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조작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금융권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가산금리란 은행의 회수율, 개인의 신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은행의 노하우"라며 "가산금리 산정방식을 밝히라는 주장은 상품의 원가를 공개하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도 기업이기 때문에 적정 수익은 반드시 필요한데도 유독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사회적 시각이 가혹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대출금리 인상은 시장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며 "은행들이 경쟁 체제에 있는 만큼 무조건 가산금리를 차별화해 올릴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고 분석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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