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은 큰 힘을 발휘한다. 같은 기업에 투자하더라도 어떤 마음을 갖고 투자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그만큼 긍정적인 생각은 투자에 있어 필수불가결하다.
이성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이번 달 8일에 있었던 미국대선은 우리나라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되었다. 트럼프의 우세가 점쳐지자 투자자들은 보유하던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기 시작했다.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면 세상이 망할 것 같이 말이다. 트럼프 당선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기업들은 그렇다 쳐도 관계가 없는 기업들의 주가까지 곤두박질 쳤다. 비이성이 주식시장을 지배해버린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이성과 긍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알고 있다. 그런데 막상 이를 행하기가 어렵다. 사람의 성향 차이가 이를 행할 수 있느냐를 결정짓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를 행하지 못하는 더 큰 이유가 있다. 아무리 성향이 긍정과 이성의 힘을 갖고 있다고 한들 기업에 대한 확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머니게임으로 인식하다 보니 기업이란 존재는 온데간데없다. 주식투자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기본적인 개념조차 없이 투자를 하다 보니 기업에 대한 확신도 없다. 기업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비이성과 비관적인 생각이 지배하고 있는 시장에서도 끄떡없다.
필자는 주식투자도 직접 사업을 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본다. 직접 사업을 하는데 단지 귀동냥만으로 그 사업을 시작하겠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제품의 사업성은 있는지, 누가 경영자인지, 그 시장의 경쟁사는 누구인지 등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다. 주식투자는 사업가적인 마인드를 갖고 해야 한다. 주식투자를 단지 매매행위로만 본다면 기업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렵다. 기업과 소통하고 동행하며 기업의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 그러면 기업에 대한 확신은 저절로 생긴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긍정의 화신이었다. 그 사람들이 오늘의 세상을 만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함께 사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누군가는 긍정과 이성의 힘으로 우리사회를 이끌어왔다.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자본주의에 근거한 자유시장경제는 지속될 것이다. 그 실현의 장인 우리의 자본시장은 시국을 반영하듯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부동산에 편재된 우리의 자산구조와 보호무역주의 등 비관적인 뉴스가 즐비하다. 하지만 이 또한 극복되리라 본다. 변화되는 환경에서 비관과 비이성을 뛰어넘는 냉철한 이성과 긍정적인 사고는 우리에게 또 한번의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그런 기회를 찾는 냉철한 이성과 긍정의 힘이 필요한 시기다.
박영옥 주식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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