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언제 어디서든 책임있는 정치인과 합의할 것"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최순실게이트'로 촉발된 국정마비 상황을 두고 "여야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만나 정국 수습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제안한 '(가칭)정치지도자회의'를 거듭 제안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임기를 채우면 안 된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검찰에 수사연기를 요청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변호사를 내세워서 검찰조사를 회피하려 하고 있다"며 "공소장에 대통령 진술이 포함되는 것을 피하려는 속셈이다. 공소장은 이후 있을지도 모를 탄핵소추의 핵심근거인데, 탄핵에 대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전 대표는 앞서 제시했던 ‘3단계 수습 방안’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정치적 퇴진 선언’, 여야 합의로 대통령 권한 대행 총리 선출, 총리가 대통령의 법적 퇴진일을 포함한 향후 정치 일정 발표가 가장 합리적인 시국 수습 방안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책임있는 정치인'에 문 전 대표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언제, 어디서든지 여야의 책임있는 정치인들과 합의를 모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안 전 대표는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엔 "생각이 같은 부분도 다른 부분도 있지만, 시국이 아주 빨리 진행되고 있다"며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혼란의 기간이 길어지면 대한민국이 하루하루 침몰하는 상황인 만큼, 아마 길지 않은 시간 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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