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일 3국이 해상에서 이지스함 레이더 체계로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ㆍ추적하는 미사일 경보훈련(Missile Warning Exercise)을 한다. 지난 6월 말에 이어 두번째로 가상의 적 미사일 정보를 생성하고 이지스함들이 이를 탐지ㆍ추적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9일 해군에 따르면 한미 양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오늘부터 10일까지 한국과 일본 인근 해역에서 미사일 경보훈련을 한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세종대왕함, 미 해군의 스테덤함,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카이함 등 3국 이지스구축함들이 투입된다.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은 1000㎞반경의 표적 1000여개를 동시에 탐지ㆍ추적할 수 있는 SPY-1D(V)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훈련은 가상의 적 미사일 정보를 생성하고 이지스함들이 이를 탐지ㆍ추적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6월에는 모의탄을 발사하고 이를 탐지ㆍ추적했지만, 이번에는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연습한다. 한국과 일본 이지스함들이 수집한 정보는 하와이에 있는 연동통제소를 거쳐 공유된다. 이는 2014년 말 체결된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에 따른 것으로, 한국과 일본은 미국을 경유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북한 핵ㆍ미사일 정보를 공유하게 돼 있다. 이번 훈련에서도 한미, 미일간에는 연동통제소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정보를 공유한다.
일각에서는 한미일 3국의 미사일 경보훈련은 3국 미사일방어체계(MD)를 통합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극대화하고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MD 체계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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