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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박사들 갑질에 석사들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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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싱크탱크' 경기연구원이 외부 수탁 연구과제 인건비로 조성된 인센티브를 정규직 박사 연구원에게만 지급하고 비정규 계약직 석사 연구보조원들에게는 단 한 푼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연구원의 박사급 정규직 연구원은 56명이고, 석사급 비정규직 연구원은 66명이다.

9일 경기연구원이 더불어민주당 양근서(안산6)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경기연구원은 해마다 수탁연구과제 참여 연구진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목적으로 수탁연구과제의 예산 중 전출금의 20% 이내에서 조성한 연구장려금을 참여 연구진 가운데 석사를 제외하고 박사에게만 지급했다.
경기연구원의 연도별 연구장려금은 2013년 2억3850만원, 2014년 1억1260만원, 2015년 1억3650만원, 올해 1~2분기 1억140만원 등이다. 경기연구원은 이 장려금을 박사 연구진에게만 지급하고, 동일한 연구 과제에 참여한 석사급 비정규 계약직들에게는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다.

정규직 박사 연구원은 연구장려금을 독식하는 것 외에도 각종 강연, 발표, 자문, 출강, 토론 등 대외활동으로 1인당 평균 지난해는 433만원, 올해는 현재 428만원의 부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양근서 의원은 "우리 사회의 갑을관계 청산을 주장하는 연구보고서를 펴내고 있는 공공연구기관이 오히려 비정규직과 학력의 이중차별 구조로 비정규직 석사를 약탈하는 갑질을 하고 있다"며 "석사급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고용신분과 학력에 대한 이중적 차별구조를 없애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연구원은 2002년 이후 14년 동안 석사급 연구원을 채용하지 않고 있다.
임해규 경기연구원장은 "내년 1월부터 연구장려금 지급대상에 대한 차별을 없애 비정규 석사 연구진에게도 인센티브를 지급하도록 하는 한편 비정규 계약직 석사급 연구원의 정규직 전환과 신규 채용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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