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개인 성명서 발표해 해명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7일 도심 속 무속행사 참여 및 명상 저서를 둘러 싼 논란에 대해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안전처를 통해 배포한 개인 성명서를 통해 "평상시 국가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위상제고와 민족정기 선양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부드러워지고 낮아지는 방법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와 관련된 자신의 이력을 소개했다.
박 후보자는 이어 "문민정부 역사바로세우기가 한창인 때 내무부 자치기획과장으로 전국명산에 쇠말뚝 뽑기 사업을 했다"며 "전국적으로 20여개의 쇠말뚝을 뽑았고, 일본식으로 개명된 지명에 대해서는 다시 원래의 지명을 찾도록 지원한 것도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와 함께 자신의 명상 저서를 둘러 싼 논란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부드러워지고 낮아지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며 "자원봉사운동을 하면서 많은 분들과 접촉하면서 낮아지기 위해 에리히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여러 번 읽으면서 갈구하던 차에 금곡서당에서 금곡선생님에게 논어와 대학을 배웠고 퇴직후 경희대 사회교육원에서 명상강좌를 수강하면서 마음속에 있는 과욕과 탐욕, 자만과 아집 등 부정적 마음을 반성하는 방법을 통해 씻어내는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아울러 "‘사랑은 위함이다’라는 책은 경희대 사회교육원 명상강좌 강의노트를 중심으로 정리한 것인데 제가 이해한 것은 이해했다고 썼고, 그 외의 것은 인용하여 썼다"며 "모든 사람들이 정신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진인사대천명 자세를 갖고 있으며 매사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마지막으로 "안전처는 국민과 함께, 국민과 동행하여 문제를 풀어가면 더욱 효과적인 업무수행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더욱더 낮아지고, 가슴에 사랑을 더 많이 품고 고정관념을 갖지 않고 헤아려 들으려고 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눈높이에 맞춰 정책을 추진하고, 공무원들을 적극 지원하고, 국민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YTN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5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구국 천제' 기도회에 행사를 주최한 단체의 부총재이자 진행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박 후보자는 또 2013년 출간한 '사랑은 위함이다'에서 자신이 명상하는 동안 바닷 속이나 다른 나라에서 새로 태어나는 등 총 47차례나 지구에 다른 모습으로 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책을 통해 명상 속에서 동학농민운동 지도자였던 전봉준 장군이 자신을 찾아와서 조선 말기 왕의 일기인 '일성록'을 건넸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박 내정자는 죽으면 영혼이 메모리칩 2개를 가지고 하늘로 가며 하늘에는 자기영혼의 블랙박스가 있다고 적었다.
더불어 책에 쓰인 내용의 대부분이 직접 경험한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명상 전문가로 알려진 여성 안모씨를 자신의 큰 스승이라고 박 후보자는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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