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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보고서 "거래소, 증시 시간연장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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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외 동급시장 대비 높은 주식거래 회전율
시간 연장 통한 추가 거래량 증대 제한적일 것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세계 경영컨설팅사 맥킨지코포레이티드(맥킨지)가 한국거래소의 거래시간 연장에 대해 '효과 없다'는 지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시행된 거래시간 30분 연장에 앞서 거래소 측이 충분한 검토작업을 거쳤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아시아경제가 맥킨지의 '한국거래소 미래성장을 위한 전략 방향성 수립' 최종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증시시간 연장을 통한 upside(긍정적 측면)는 없다'는 분석이 있다. 국내 유가 증권시장은 이미 대부분의 국가 대비 높은 주식거래 회전율(Turnover)을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거래량 증대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맥킨지는 상하이(중국), 미국, 한국, 일본, 영국, 독일의 2015년 기준 GDP(국내총생산) 대비 시가총액과 시가총액 대비 주식거래 회전율을 비교해 이같이 평가했다. 한국은 이미 일본, 영국, 독일보다 주식거래 회전율이 높으며, 동급 시장 평균보다 낮은 시가 총액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성장 잠재력은 시장의 근본적 영역(상장사 확대 등)에 달려있다는 결론이었다.

맥킨지는 해외 거래소의 경우 파생상품의 거래시간 연장은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유가시장의 거래시간 연장 사례는 드물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맥킨지에 따르면 싱가폴증권거래소(SGX)은 파생상품 시장은 18.7시간 운영하고 있지만 유가증권 시장은 8시간만 운영한다.
맥킨지는 시간 연장을 고려했다가 결국 기존 영업시간을 유지하기로 한 동경거래소의 사례도 소개했다. 동경거래소는 ▲아시아지역 투자가의 니즈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한다는 점 ▲거래시간 제한으로 정보가 가격에 실시간 반영되지 못한다는 점을 들어 시간 연장을 고려했었다.

그러나 ▲Upside(긍정적 측면)이 크지 않은데 비해 인력 조정비용이 큰 점 ▲주요 기관 투자가는 이미 역내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어 정규시간에 거래가 가능한 점 ▲시간 연장을 위해 업계 전반에 주요 IT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 등의 문제가 제기돼 결국 현 거래시간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유동성 증대를 통해 증시를 활성화한다며 지난 8월 1일부터 기존 3시까지 운영되던 증권 거래시간을 3시30분까지로 본격 연장했다. 그러나 증시시간 연장 이후 석달 간의 거래대금 및 거래량이 지난 1~7월에 비해 오히려 줄어 시간연장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맥킨지는 한국거래소의 의뢰로 지난 6월부터 17주간의 분석을 거쳐 이같은 보고서를 내놨다. 거래소 측은 대외비라는 이유로 보고서 내용 중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된 극히 일부분만을 발췌해 지난 2일 공개한 바 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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