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차 산업혁명을 통해 분업과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3차 산업혁명으로 사회 전반에 컴퓨터를 통한 자동화가 이뤄졌다면, 4차 혁명은 공장과 제품에 지능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디지털 세계가 물리적·생물학적 세계와 서로 융합한 새로운 세상을 불러 오고 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과 자동차의 결합으로 탄생한 새로운 자율주행 자동차는 누구나 자유롭게 차를 몰고 다닐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외출할 때마다 신경 쓰인 에어컨, 보일러, 조명이나 가스레인지 등은 이제 언제어디서나 원격으로 조정이 가능해진다.
인공지능·사물인터넷(IoT) 등이 인간의 많은 역할을 대신하면서 일부 일자리들은 소멸하겠지만 여성들의 잠재력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에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 사회 여성들도 시대변화에 대응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부의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올해부터 고부가가치 직종의 전문인력양성 과정을 운영하며, '빅데이터 정보관리자', '소프트웨어 코딩 전문강사'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여성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향후 3D프린팅, 사물인터넷, 바이오기술 같은 새로운 분야의 훈련 직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삶에 밀착된 경험에서 우러나온 여성들의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는 새일센터와 창조경제혁신센터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9개 창업교육 과정을 공동 기획, 운영하고, 창업 인큐베이팅·컨설팅 서비스 등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과 협업해 창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여성 등에 연구개발 창업자금도 1억 원 한도로 지원하는 등 여성친화적인 창업생태계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주창자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해일(쓰나미)'에 비유하며, 변화의 속도와 범위, 영향력 면에서 과거 1~3차 산업혁명을 압도한다고 강조한다. 열린 마음과 인재개발이 핵심이다. 여성인재 활용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열쇠가 되리라는 점에서 일·가정 양립 정착은 더욱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가 됐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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