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경향은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쇼핑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모바일로 넘어온 것처럼 온라인 여행시장 역시 급성장하는 추세이다. 티몬의 경우, 지난해 한 해 동안 해외여행 부문이 100% 성장했고 올해도 7월까지 전체 매출이 40% 성장할 때 해외여행은 평균 68%의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티몬의 큰 성장 축이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첫걸음은 항공-숙박-액티비티의 3박자를 갖추는 것이다. 티몬은 지금까지 세 영역의 상품을 딜(Deal) 형태의 파격가로 판매해왔지만 실시간으로 예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은 부족했다. 우선 전 세계 항공권을 언제 어디서나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근 시일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항공권 예매서비스들과는 다르게 고객은 물론 파트너인 여행사 및 항공사들과의 상생을 추구하는 모델이 될 것이다.
숙박 부문에서는 글로벌 최대 온라인 숙박 예약 사이트인 ‘부킹닷컴’과의 제휴를 올해 6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부킹닷컴은 ‘선예약 후결제’ 시스템으로 일부 특가상품을 제외한 80% 이상의 호텔이 예약 후 무료로 취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티몬-부킹닷컴으로 예매를 하면 별도의 티몬 적립금을 주는 등 혜택을 통해 고객 유치를 꾀하고 있다.
얼마 전 출장으로 갔던 아시아 최고 위상의 트래블테크(Travel tech) 컨퍼런스인 WIT(Web in Travel Singapore 2016)에서 각국 온라인여행사들의 다양하면서도 편리한 고객 중심의 플랫폼을 경험해봤다. 아직 국내 여행 시장이 글로벌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한번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과 빠르게 성장할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벅차기까지 했다.
여행은 소비자의 ‘고민의 골’이 깊은 고관여 상품이다. 구매에 있어 그 어떤 상품보다도 결정의 신중함과 이를 위해 수많은 정보의 수집을 요하는 만큼 얼마나 이 과정을 소비자에게 편리하게 제공하느냐가 비즈니스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한다. 고객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한 곳에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여행은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인 것이다. 티몬은 그간 ‘원스톱 여행플랫폼’ 구축을 위해 무던한 노력을 해왔다. 고객이 여행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넘버원(No.1) 온라인여행채널이 됨으로써, 성장하고 있는 시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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