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1970년대 조선산업이 아시아 국가들로 인해 심각한 불황에 빠지자 다수의 조선소를 폐쇄하고, 일부 경쟁력 있는 곳들만 남겨 럭셔리 유람선, 여객선, 풍력 특수선 등의 고부가가치선 건조에 집중함. 그 결과, 작지만 강한 조선소들을 보유하며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
1일 KOTRA함부르크무역관에 따르면 독일 조선소의 건조 비중은 메가요트 31%, 여객선 57%, 해양플랜트 3%, 해양플랜트 플랫폼 6% 등이다. 2015년 조선산업 매출은 약 170억 유로, 글로벌 조선 수주량은 전년대비 23% 하락한 데 비해, 독일 조선소의 수주 규모는 37%, 고용은 3.4% 증가. 유럽 전체 생산량의 21% 차지했다.
글로벌 조선산업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고부가가치선 및 럭셔리 여객선(페리) 수주량 증가로 매출이 상승했다. 2016년 세계 크루즈 및 페리 발주량은 1996~2015년 평균과 비교할 때 12.9%의 증가가 예상돼, 독일 조선업계는 선박 발주량 증가와 함께 조선해양기자재 또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독일의 중소기업인 뤼르센은 설립 이래로 여러 번의 위기를 겪어왔으며, 특히 2008년 세계 경제침체에서 큰 타격을 입었으나, 그때마다 취급 분야를 다양하게 대비해 위기를 넘겼다. 소형선 제작 외에 럭셔리 요트, 군수함 등 시장의 요구에 유연하게 반응했다. 그 결과 2012년 독일 조선업계 중 매출 약 10억 유로를 달성하며 중소기업 1위를 차지했다. 마이어조선소는 고급 유람선을 전문으로 특수시장을 공략해 조선소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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