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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공사중' 서울로 7017…규모6.2지진까지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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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에서 5월 초쯤 개장 예정

18일 오전 서울역 고가에서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서울로 7017' 공사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역 고가에서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서울로 7017' 공사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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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규모 6.2정도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습니다."

18일 오전 서울역 앞 '서울로 7017' 프로젝트 건설공사 현장. 공사 현황에 대해 설명하던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내진 설계는 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고 본부장은 "면진받침을 적용해 흔들림을 막아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로 7017은 철거 예정이던 서울역 고가도로를 사람이 걷는 길로 만드는 일이다. 2014년 박원순 시장은 서울역 고가도로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하이라인파크처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직접 간 서울로 7017 현장은 아직 공사가 한창 중이었다. 시는 현재 공정률이 약 45%라고 밝혔다. 아직 절반도 완성되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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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쌓여 있는 자재들 위엔 비닐이 덮여 있었고, 난간에는 '위험!추락주의'라고 쓰인 경고판이 붙어 있었다. 바닥판은 군데군데 이어지지 않은 곳이 많아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주의를 기울여야만 했다. 실제로 같이 간 동료 기자는 바닥판 틈새 때문에 발을 헛디뎠다.
고가도로 중반부에서 브리핑을 듣는 도중 진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옆에 서 있던 이에게 "바닥이 흔들리는 것 같지 않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아까부터 그랬다"였다. 한두 명만 느낀 게 아니었는지 기자들에게 주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도 흔들리는 바닥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고 본부장은 "아직 바닥을 고정하는 작업이 덜 된 것은 물론 공사 작업 때문에 지금 반대편에 레미콘 차량이 올라와 있어서 그렇다"라며 "바닥 포장이 끝나고 나면 진동은 걱정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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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도로라는 특성상 사람이 많이 몰리면 입장 인원을 제한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서울로 7017은 1㎡에 350kg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인원을 제한할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부분마다 다르지만 60t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된 곳도 있다. 물론 자연현상인 눈, 바람 등도 고려한 것이다.

시는 고가도로 위에 나무를 심는 등 조경을 꾸미고 편의시설 2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사람을 모으고, 모인 사람의 활력을 주변으로 확산 시킨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서울로 7017 개장 시기에 대해 고 본부장은 "내년 4월에서 5월 초쯤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과연 차가 지나다니던 길이 사람이 걷는 길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 약 6개월 뒤면 알 수 있게 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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