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거품 낀 '수입맥주 위협론'…전체 맥주시장 10% 불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내 가정용 시장 빠른 잠식에도 업소용 시장과 구분
수입맥주(사진=롯데마트 제공)

수입맥주(사진=롯데마트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수입맥주가 국내 가정용 맥주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지만 전체 맥주시장에서의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2011년 17.4%에 불과하던 수입맥주 매출은 2013년 32.2%, 지난해 38.3%를 기록했다.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3일까지는 44.5%를 차지해 내년에는 50% 돌파가 점쳐지고 있다.
수입맥주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국산맥주는 정체기를 걷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입맥주가 국내 맥주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하지만 업계는 국내 전체 맥주 시장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으로 국내 시장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수입맥주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는 가정용 시장에 제한돼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맥주 시장은 가정용과 업소용으로 엄격히 구분돼 있어 현재 수입맥주 시장은 약 1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가정용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수입맥주로서는 성장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특히 혼술족(혼자 술먹는 사람)의 증가로 수입맥주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대량 소비가 이뤄지는 음식점이나 주점 등의 시장을 공략하지 못하고 있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성장세가 꺽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류도매업체를 통해 공급되는 국내 주류업계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아 업소용 시장에 진입하기 힘들고 실적을 내기까지 오랜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걸림돌로 꼽힌다.

국산맥주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입가로 '4캔 1만원' 등 가격할인 행사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는 수입 업체로서는 높은 마진을 포기하면서까지 많은 판관비와 영업비용이 소요되는 업소용 시장 공략에 나설 가능성도 낮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맛과 품질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일부 수입맥주가 국산맥주보다 맛과 품질이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일부 맥주에만 해당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독일에서 수입되고 있는 일부 맥주에서 제초제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고 10개월에서 1년 가량인 유통기한을 지키지 못해 라벨갈이를 하는 사례도 적발된 바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수입맥주의 종류가 다양해지며 호기심을 가지고 접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전체 맥주 시장이 커지는 긍정적 요인으로 볼 수 있지만 주세 차이로 인한 가격면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것은 억울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국내 전체 맥주 시장 규모는 약 4조5000억~4조6000억원(주세포함)으로 추정된다. 한국주류산업협회는 과열 경쟁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2013년부터 맥주 점유율과 출하량을 공개하지 않고 이다. 마지막 공개 당시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