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협 타결]찬성률 63%로 합의안 통과

현대차 노사(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놓고 극적 타결을 이뤄냈다. 노조는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등 임협 2차 잠정합의안을 63.31%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현대차는 14일 노조가 전체 조합원 5만179명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4만5920명(투표율 91.51%) 가운데 2만9071명(63.31%)이 찬성을 해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결과는 15일 자정이 넘은 시각에서야 판가름 났다.

노사는 앞서 지난 12일 27차 임협에서 기본급 7만2000원 인상(기존 개인연금 1만원 기본급 전환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10주 지급, 조합원 17명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등에 잠정 합의했다.

1차 잠정합의안 대비 임금 부문에서 기본급 4000원이 더 추가됐고 전통시장 상품권 30만원어치가 늘었다. 사측은 기본급 7만2000원 인상은 상여금과 일부 수당에도 인상 영향을 미쳐 근로자 1인당 최소 150만원 이상의 인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8월24일 1차 잠정합의했지만 역대 최고 높은 78.05%의 조합원 반대로 부결돼 재교섭을 벌였다. 이후 여론 악화,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 등 상황이 악화돼 노사가 더이상 힘싸움을 하긴 힘들어 이번 투표는 가결이 예상됐다.

현대차 측은 "노사가 더 이상의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으로 상호 신뢰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산과 품질을 향상시켜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