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태우 인턴기자] 대전교도소에 복역 중인 '연쇄살인범' 정두영(47)이 최근 탈옥을 시도하다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대전교도소에 따르면 지난달 초 정씨가 교도소 작업장 내에서 몰래 만든 ‘철사사다리’(높이 4m)를 이용해 삼중구조로 된 교도소 담 중 세 번째 담을 넘으려다 발각됐다.
어린 시절 정씨는 대부분 고아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삼촌 집에 맡겨졌다 5살 때 고아원에 버려졌다. 7살 때는 잠깐 어머니와 살게 됐지만 몇 달 뒤 고아원에 다시 보내졌다.
고아원에 맡겨진 이후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 정씨는 1986년, 18살의 나이에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 돈을 훔치러 갔다 마주친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망쳤다. 이후 불심검문을 하던 방범대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해 12년 동안 징역살이를 했다.
정씨는 철강회사 부부 등 9명을 살해하고 10명에게 중·경상을 입히는 등 잔혹한 범행으로 2000년 12월 부산고법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또 그는 당시 연쇄 살해 동기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내 속에 악마가 있었던 모양"이라고 말해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김태우 인턴기자 ktw10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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