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은 '버드스트라이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각 공항이 조류충돌 예방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하는 '버드스트라이크' 사고는 최근 5년간 100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드스트라이크 방지는 조류보호차원 뿐 아니라 조류가 항공기 엔진에 들어갈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버드스트라이크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항공기는 대한항공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대한항공의 버드스트라이크 사고는 414건(40%)으로 운항 노선이 가장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아시아나항공(368건, 35.5%), 에어부산 (101건, 9.7%), 제주에어(64건, 6.2%), 이스타항공(41건, 4%), 진에어(24건, 2.3%), 티웨이항공(10건, 1%), (에어인천 1건, 0.1%) 순으로 뒤따랐다. 기타 외국항공사에서는 13건(1.2%)의 버드스트라이크 사고가 발생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1036건의 버드스트라이크 사고 중 공항구역 내에서 발생한 사고는 279건으로 집계됐다. 공항구역이란 충돌 발생장소 및 고도가 명확하며, 이륙시 고도( 약 152m)와 착륙 시 고도 (약 61m) 이내를 의미한다. 이 중 김포공항에서 발생한 버드스트라이크 사고가 62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공항과 김해공항, 인천공항에서는 각각 61건, 41건, 38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또 국토부는 "각 항공사에서 작성해 제출한 조류충돌 보고서를 취합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분기별로 송부하고 있다"며 "공항내 뿐 아니라 주변의 조류 충돌 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항공사와 조류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류충돌예방위원회를 운영해 예방활동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공항운영자의 조류퇴치 전담인원을 증원(2011년 70명→2016년 86명)하고, 휴대용 열화상 카메라, 네트건, GPS 휴대용 수신기 등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는 등 예방활동 장비 역시 확충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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