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유람선 전환, 본격 운영…차별화가 관건

▲아라호 내부 공연 모습(제공=서울시)

▲아라호 내부 공연 모습(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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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한강 아라호가 건조된 지 6년 만에 요금을 받고 운영하는 관광 유람선으로 운항을 시작했다. 아라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계획했던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이었다.


아라호는 112억원을 들여 2010년 10월 만들어졌다. 당시 서울시 홍보용으로 만들어 시민들을 무료로 태우려 했지만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결론이 나면서 아라호는 계속 방치돼 있었다. 2012년 9월 시는 아라호 매각 방침을 세웠지만 주인을 찾지 못해 3년여간 아라호는 묶여 있었다.

수차례 결렬과 유찰 끝에 지난 4월 공개모집을 통해 여행업체 렛츠고코리아를 한강 아라호 운영사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 7월부터 아라호는 관공선에서 특화 유람선으로 전환돼 운영 중이다. 렛츠고코리아는 8개월 간 임대한 후 최종적으로는 아라호를 인수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라호의 성공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차별화다. 현재 아라호 외에도 한강에는 이랜드 유람선이 운항 중이다. 한강 유람선으로도 불리는 이랜드 유람선에 비해 아라호는 운항 코스가 짧다. 아라호는 한강 유역의 절반만 운행한다. 아라호는 688t급 크루즈선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잠수교가 있는 반포 지역을 지날 수 없다. 다리 높이와 폭 때문이다. 이랜드 유람선의 경우 잠실에서도 배를 탈 수 있다.

가격대는 이랜드 유람선보다 조금 비싼 편이다. 이랜드 유람선의 경우 주말과 평일, 점심·저녁 패키지 가격이 각각 달라서 선택의 폭이 넓은 반면 아라호는 저녁 샐러드바 4만5000원, 5만5000원, 정찬 코스 8만5000원 세 가지 종류뿐이라 다소 비싸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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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에 한강 아라호는 클래식, 재즈,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과 음악회, 학술대회, 사인회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차별화 한다는 계획이다. 민관 연계로 선착장이 있는 여의도 한강공원 내 자전거 대여 서비스, 한강몽땅축제 같은 공공 콘텐츠와 한화63스퀘어, IFC몰과 같은 민간 관광자원을 연결해 여의도 관광벨트도 만들어진다. 한강 최초로 선박 발광다이오드(LED) 광고 사업도 검토 중이다.


운영 3개월째를 맞은 아라호는 아직까지는 적자다. 그러나 승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한강 아라호를 임대로 운영 중인 렛츠고코리아에 따르면 7월 2418명이던 승객은 9월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45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원영 렛츠고코리아 이사는 "아직까지 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지금은 적자를 보고 있지만 내년 초부터는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혼식이나 기업 신제품,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 공간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 기존 유람선과는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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