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경환 인턴 채용비리' 의혹 재수사 가능성 검토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사진)의 '의원실 인턴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재수사 가능성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최 의원을 한 차례 무혐의 처분했던 수원지검 안양지청 관계자는 23일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의 법정 증언 기록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수사 가능성 등을) 단정지어 얘기할 순 없다"면서도 "(재수사가 필요한지 등을) 포함해서 다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박 전 이사장의 진술이 1년여 동안 (외압은 없었다는 취지로) 유지되다가 갑자기 바뀌었다"면서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의 옛 의원실 인턴 출신 황모씨는 최 의원이 당 원내대표이던 2013년 8월 중진공에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당시 황씨는 4500여명이 지원한 전형에서 서류점수가 꼴찌 수준이었는데 중진공이 그의 점수를 조작해 끌어올리고 그래도 안되자 서류전형 합격 정원을 바꾸기까지 한 사실이 외부감사 등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최 의원의 입김이 작용했느냐가 의혹의 핵심이었으나 검찰은 최 의원에게 혐의가 없다고 보고 중진공 일부 관계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끝냈다.
기소된 사람 중 한 명이자 당시 채용을 총괄한 박 전 이사장은 21일 재판에서 "(최 의원과 단 둘이 만나 자격이 안 된다고) 사실대로 보고했다"면서 "(그런데도 최 의원이) '내가 결혼시킨 아이인데 그냥 해, 성실하고 괜찮으니까 그냥 써봐'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박 전 이사장은 당초 검찰 조사에서 최 의원과 수 차례 직접접촉한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외압 의혹은 없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돌연 입장을 바꾼 데 대해 박 전 이사장은 "그 당시 심신이 많이 지쳤었다"면서 "말 한다고 상황이 달라지겠느냐고도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더불어민주당ㆍ국민의당ㆍ정의당 등 야(野) 3당은 22일 최 의원을 무혐의 처분한 검찰의 기존 수사를 규탄하며 일제히 재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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