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관의 성장률 전망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정부는 올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3.1%)보다 0.3%포인트 낮춘 2.8%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2.8%에서 2.7%로 낮춘 상태이고 국회예산정책처도 2.7%로 예상했다. 민간기관의 전망은 더 어둡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2.5%를 예상했다. 상반기 3.0%에서 하반기 2.1%로 상고하저현상이 뚜렷하다.
경기여건이 좋지 않으니 기업 실적도 나빠질 수 밖에 없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가운데 금융사와 2015년 사업보고서ㆍ연결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을 제외한 380개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이 33개사(8.7%)에 달했다.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1보다 작을 경우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자보상배율이 통상 1 미만이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보고 3년 연속 1 미만을 기록하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좀비기업으로 간주한다. 33개 좀비기업의 2015년 영업손실은 총 5조1146억원에 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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