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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는 있었다"…미취학 어린이들 주식 2조8000억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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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아직 학교에 다니지 않는 어린이들이 2조8046억원 규모(지난해 연말 기준)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세 미만 미성년자들이 보유한 보유 주식 총액은 4조9089억원(지난해 연말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현황’에 따르면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주식을 보유한 상장회사는 모두 1895개사였으며, 이들이 보유한 주식 수는 모두 1억8034만주로 나타났다. 이번 자료는 민 의원실이 한국예탁결제원, KEB하나은행 및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세 이하 미취학 어린이들이 보유한 주식 총액은 2조8046억원에 이르며, 초등학생 연령대(8~13세 이하)는 1조4억원, 중고등학생 연령대(14~18세 이하)는 1조1039억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장사 가운데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가장 미성년 주식 보유 금액이 많았다. 이 회사 주식 중 2조170억원어치를 미성년이 보유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경우 7세 이하가 보유한 주식이 2조130억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미성년자 주식보유액이 많은 회사에는 한미사이언스(5464억원). 엘비세미콘(3459억원). 영진약품공업(1552억원), 삼성전자(727억원), GS (725억원) 등이 있었다.

민 의원은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두고서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직업이나 경제력으로 인해 수저 등급이 결정된다는 소위 ‘수저 계급론’과 맞물려 우리 사회 경제 양극화의 씁쓸한 이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 의원은 "일반적으로 미성년자 주식은 부모의 상속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금수저'들의 행태는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게 만드는 것임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들의 주식 취득과정에서 불법·탈법·편법 등의 발생 여부에 대한 감독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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