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이도염은 외이(귓바퀴)와 고막을 연결하는 통로인 외이도(外耳道)의 피부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매년 휴가철인 7월부터 환자수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
보통 외이도는 건조하고, 산성을 유지하여 세균 성장을 억제하며 감염을 차단한다. 그러나 여름철 물놀이 등으로 인한 습기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면 상처가 나거나 손가락으로 귀를 만지는 등의 간단한 자극으로도 세균이 쉽게 자라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염증이 생겨도 계속 손을 대거나 물놀이를 지속해 염증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고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김신혜 교수는 “과도한 면봉 사용 등으로 귀를 자극하지 말고 귀에 물이 들어간 쪽으로 누워있거나 필요한 경우 드라이기를 귀에서 멀리 둔 상태에서 찬바람으로 귀를 말리는 것이 도움 될 것”이라며 “특히, 당뇨나 면역력이 약한 소아, 노인 환자는 악성 외이도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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