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구매 계획 1위 '가공식품', 받고 싶은 선물 1위 '현금' 차이 나타나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소비자 10명 중 8명은 올해 추석선물 비용으로 1만~4만원대의 중저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불황의 여파와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선물 구매 예상 가격대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추석 선물로 캔햄 선물세트, 복합 선물세트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를 구매하겠다는 응답자가 1위로 나타났지만 받고 싶은 선물로는 현금 또는 상품권이 압도적인 비중으로 1위를 차지하며 차이를 나타냈다.
‘선물 가격대는 얼마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1.2%에 해당하는 597명이 ‘2만원대’로 답했다. 이어 371명(19.4%)이 ‘3만원대’의 선물을 구매하겠다고 답했고, ‘1만원대’와 ‘4만원대’가 각각 344명(18%), 290명(15%)에 달하며 ‘1만원~4만원대’ 가격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예년에는 5만원대 선물도 인기였지만 올해는 7%(133명)에 그치며 불황의 여파로 선물 구매 예상 가격대가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현금·상품권’과 ‘건강식품’이 각각 23%(440명)와 17%(326명)로 높은 비중을 보였고, ‘생활용품(287명(15%))’과 ‘농축수산물(249명(13%))’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받고 싶은 선물로는 ‘현금·상품권’이 66%(1263명)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가공식품 선물세트’을 선호하는 비중은 18%(339명)을 기록했다.
‘선물은 어디서 구매할 계획인가’는 질문에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이 각각 63.4%(1214명), 27%(518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어려운 경기상황으로 조금이라도 싸게 구매하려는 실속형 소비자들이 늘고, 다양한 이벤트·프로모션과 특화된 서비스 등 차별화된 혜택이 많은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가오는 추석 시즌 합리적인 가격대와 실용성이 최대 장점인 가공식품 선물세트 인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스팸과 연어캔, 고급유, 김 등을 중심으로 한 ‘2~5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와 복합형 선물세트로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창옥 CJ제일제당 선물세트팀 팀장은 “중저가와 실용적인 3만원~4만원대의 캔햄 선물세트와 복합 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이고, 고급유, 김 등을 중심으로 한 1만원~2만원대의 선물세트도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이나 가격적인 측면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가공식품 선물세트는 올해 추석 지난해 대비 10% 수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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