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9일째 계속되는 '이화여대' 농성…총장퇴진 압박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경희 총장, "학생들 처벌 원치 않아" 탄원서 제출

(사진 제공=연합뉴스)

(사진 제공=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추진에 반대하며 시작된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의 학교본관 점거 농성이 최경희 총장에 대한 퇴진 요구와 경찰 수사 항의로 확대되고 있다. 학교 측의 사업 철회 방침에도 불구하고 학생 300여명은 9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 학생들은 4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라이프 사업 폐지가 시위의 최대 목표였으나 학교 측이 경찰을 불러 폭력으로 시위를 진압한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총장의 사퇴 확정 공문을 수령하는 즉시 본관 점거를
해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학내 불통 문제 등에 비춰볼 때 최 총장이 '이화 정신'을 이어 학교를 운영할 자격이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학생들은 "최 총장은 시위 참여 학생들에게 처벌이나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피해자 진술을 한 교수들이 학생들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히고, 총장이 이를 만류하지 않은 것은 학생들을 사실상 기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3일 저녁에는 재학생과 졸업생 등 약 2500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찾아 점거 농성중인 학생들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졸업생들 역시 "학교 측의 미래라이프대학 철회 발표를 환영한다"면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총장이 강력하게 책임을 지고 총장직을 사퇴할 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점거 농성에는 300여명의 학생이 참여중이다. 이들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전달한 성금 8000여만원으로 시위 중에 필요한 마스크와 음식, 생수 등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학생들과 최대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도 농성 장기화로 인해 업무 마비 등 학교 행정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 총장은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경찰서를 찾아 학생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경찰은 감금죄 처벌은 피해자의 의사와 상관 없이 이뤄지는 만큼 계속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서대문경찰서 측이 지난달 28일 본관 점거 과정에서 교수와 교직원 5명이 46시간 가량 감금된 사태와 관련해 채증 자료와 일부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국내이슈

  • "돼지 키우며 한달 114만원 벌지만 행복해요"…중국 26살 대졸여성 화제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해외이슈

  •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이미지 다이어리] 짧아진 봄, 꽃놀이 대신 물놀이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 용어]정부가 빌려쓰는 마통 ‘대정부 일시대출금’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