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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포지교'와 '절대쌍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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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부촌 개포와 반포…뜨는 신도시부촌 판교와 광교
강남은 재건축으로 가격 상승
신도시는 신분당선 연장 호재

▲ 신도시 부촌으로 떠오른 판교의 아파트 전경

▲ 신도시 부촌으로 떠오른 판교의 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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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4509만원.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7월 말 기준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014만원, 서울은 1816만원이다. 이렇게 보면 개포동 시세는 전국의 4배, 서울의 2.5배에 달한다.

'개가 포르쉐 타고 다니는 동네'라는 별명을 가진 개포동이 서울 최고의 부촌임을 입증해주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명문 8학군을 공유하는 계획도시의 쾌적함을 높게 친다. 강남구의 마지막 저밀도 지구여서 재건축에 따른 기대효과가 크다는 점도 작용한다. 개포동의 재건축 예정단지는 단기간에 시세가 급등하며 유명세를 입증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재건축이 예정된 개포 시영아파트의 전용 28.79㎡는 지난해 8월 5억4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 5월에는 6억원에 거래됐다. 9개월만에 약 1억원 오른 것이다. 전용 40.31㎡의 경우 작년 11월 6억원이었는데 지난 6월 거래신고된 금액은 7억9000만원이었다. 7개월만에 2억원이나 뛰었다.
개포가 전통 부촌이라면 신흥 부촌으로는 반포가 꼽힌다. 개포 다음으로 집값이 높다. 3.3㎡당 평균 매매가는 4153만원(7월 기준)이다. 반포의 경우 명문학군 뿐 아니라 지하철 3ㆍ7ㆍ9호선의 교통호재, 신세계백화점과 가톨릭성모병원, 국립중앙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에 한강 조망까지 가능해 최고의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개포와 함께 반포에서도 재건축이 우후죽순 진행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재건축 예정단지인 신반포23차 전용 56.90㎡는 작년 8월 7억1000만원이었으나 올 6월 9억원에 매매계약됐다. 개포동과 반포동의 아파트값이 경쟁하듯 상승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부촌=쌍포'라는 등식이 회자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재건축 사업 진행이 더뎠는데 개포와 반포에서 동시에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격이 급상승했다"며 "부촌으로 꼽히는 '쌍포'의 배경에는 재건축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의 부촌으로 쌍포가 대표적이라면 2기 신도시에는 '쌍교(판교+광교)'가 있다. 두 신도시는 올해 1월 개통된 신분당선 연장이 화룡점정을 찍으며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이 나온다. 판교의 경우 개발당시부터 입지가 좋아 '노른자위'로 평가받았다. 1990년대 초 개발된 분당의 주택 대체수요를 흡수하며 신부촌으로 거듭났다. 청약 경쟁률이 2000대 1을 기록한 곳이 있을 정도였다. 현재도 제2판교테크노밸리 등 개발호재가 풍부해 가격이 강세다. 판교역 인근의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판교역 인근 전용84㎡ 주택의 경우 매매가가 8억원대"라며 "2~3년 전에 비해 1억원 이상 올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판교의 시세가 4.79% 상승했다"고 말했다.
광교 역시 풍부한 개발호재와 신분당선 연장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개발 초기부터 '행정타운 역할을 할 명품신도시'가 캐치프레이즈로 내걸렸는데 삼성타운 후광효과까지 더해지며 성공한 2기 신도시로 자리잡았다. 함 센터장은 "본격 입주가 시작된 2014년 광교의 평균 매매가는 11.05%, 2015년 9.15% 상승했다"면서 "서울의 두 지역과 신도시 두곳은 묘하게 연결되며 집값이 강세인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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