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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서브프라임 오토론 시장 불안…업체 실적발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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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페인 최대 은행 산탄데르의 미국 자회사인 '산탄데르 컨슈머 USA(Scusa)'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연기하면서 미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Scusa의 미국 서브프라임 오토론(비우량 자동차대출) 시장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Scusa가 당초 27일(현지시간) 예정됐던 2분기 실적 발표를 미루겠다고 25일 발표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Scusa는 회계 정리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Scusa는 회계법인과 기존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Scusa가 딜러로부터 대출(loans)을 인수할 때 할인율을 회계에 어떻게 계상할지, 신용손실을 얼마나 허용할지에 대한 문제들이라고 덧붙였다.
Scusa는 지난해 12월 회계법인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딜로이트로 바꿨다. Scusa는 가능한 빨리 새로운 실적 발표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Scusa 주가는 5.99% 급락마감됐다. 장중 최고 15.61% 폭락했다. Scusa 주가는 올해 30% 이상 하락했다.

샌들러 오닐의 크리스 도나트 애널리스트는 Scusa가 지난해 연간 보고서를 제 때 제출하지 못한 지 한 달도 안 돼 또 실적 발표가 미뤄졌다고 지적하며 "투자자들은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4년 9월 아버지의 유고로 산탄데르 회장직을 넘겨받은 아나 보틴은 미국 사업 개선을 약속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 하고 있다. Scusa의 모기업인 산탄데르 홀딩스 USA는 최근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자본건전성 평가)를 3년 연속 통과하지 못 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계속해서 서브프라임 오토론 부실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2010년말 7000억달러에 불과했던 오토론 규모는 지난해 4분기 1조400억달러 규모로 커졌다. 신용평가기관 에퀴팩스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오토론 중 23.5%가 서브프라임 등급의 대출이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2월 서브프라임 오토론 중 60일 이상 연체된 비율이 5.16%를 기록해 5.96%를 기록했던 1996년 10월 이후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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