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멕시코·뉴욕 증시 동시 상장 추진
방코 산탄데르의 멕시코 자회사 기업공개(IPO) 세부 계획이 공개됐다며 멕시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탄데르는 멕시코 자회사 지분 6%를 멕시코 증권거래소에, 19%를 뉴욕 증권거래소에 공모할 계획이다. 상장은 내달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에서 산탄데르는 6월 말 기준으로 3310억페소의 예금과 3390억페소의 보유한 3위 은행이다. 수익성이 매우 높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를 넘는다. 올해 상반기 세전 순이익도 130억페소에 육박했다. 지난해 멕시코 자회사가 산탄데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였다.
하지만 멕시코 경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어서 멕시코 자회사 IPO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부채위기와 중국 경기둔화 속에서도 올해 멕시코 경제는 4%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멕시코의 대출 비율이 낮아 대출시장이 확대될 여지도 크다.
딜로직에 따르면 멕시코 역대 최대 규모 IPO는 2008년 5월 상장됐던 귀금속업체 프레스닐로의 17억달러였다. 2006년 10억달러 규모였던 공항 운영업체 아에로포르투아리오 델 파시피코 그룹의 IPO가 두 번째 기록으로 남아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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